안양 살면서 안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들이 꽤 있다. 장내동 순대곱창볶음이 그렇고, 일번가 오징어보쌈이 그렇다. 오징어를 맵게 무채랑 무쳐서 쌈싸먹는 이 메뉴는 다른 곳에서 거의 못봤다. 안양에 오징어보쌈집은 울릉도오징어보쌈과 동해오징어보쌈이 양대산맥이다. 젊었을 적엔 울릉도를 더 자주 갔는데, 동해에서 먹어본 뒤로 이집만 간다. 매콤한 오징어와 시원한 국물과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땐 이곳 동해오징어보쌈. 금요일이긴 했지만, 저녁 7시 40분이 넘어가는 시간이라 웨이팅 없겠지 했는데 이런. 약 5팀이 웨이팅중이다. 맛집 인정. 저녁시간이 좀 늦어서 많이 기다리진 않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왠걸 사람들이 안나간다. 저기 앉아서 먹다보면 금방 나가기 싫겠다 싶다. 30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았다.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