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4년 회고와 새해 목표

yong27 2025. 1. 6. 09:51

한 때 매년 연말에 회고 블로그를 썼는데, 한동안 안쓰니까 한해 한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기록을 더 많이 남기리라 다짐하면서 연말 회고와 새해 목표 작성! 

 

참고로, 연말 로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시즌 0 (테크노트 시절): 2002, 2003, 2004

 * 시즌 1: 2005, 2006, 2007, 2009 

 * 이후로는 연말 회고가 없네. 대신 e.biohackers.net 에 연도별 요약이 있음. 2012, 2014,... 

 

기록은 확실히 시간을 느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매년 연말회고를 쓰리라. 내년 이맘 때 이 글을 보고 다시 회고할 수 있기를.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 아내는 바쁜 직장 일정 중에도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아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월에 장인어른 모시고 강릉여행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안좋아지시고는 9월에 보내드려야 했다. 넘 안타깝고, 그립고, 그 때의 모습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힘겨운 간병의 시간속에도 여름에는 효연네와 제천여행을 다녀왔고, 가을에는 청포대, 겨울에는 다낭에 다녀왔다. 바쁜 가운데에도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올 한해 이전과 달랐던 점은 운동의 습관화, 반창/동창 모임과 총동창회, 그리고 저속노화 실천이다. 저속노화 관련은 지난번 포스팅에 올렸고, 하나하나 보면, 

운동의 습관화 

2024년은 자전거 부상 회복과 함께 시작했었지. 사고로 3등분된 프레임 같은 모델을 중고로 구입, 조립하며 1월을 보냈던 기억.  회복과 함께 자전거  날만을 기다렸다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휴일 아침엔 항상 라이딩하고, 틈틈히 러닝하면서 운동량을 늘렸다. https://intervals.icu 사이트에 연동된 나의 1년간 운동 기록을 보면 6월까지 꾸준한 상승. 이후 날 더워지고, 7월 발목부상과 함께 다소 뜸해짐. (차트에서 파란색 선은 운동량의 42일 평균선, 자주색 선은 7일 평균선이다) 

intervals.icu 에 시각화된 나의 1년간 운동량

 

5월에는 화성 효 마라톤대회서 하프코스를 뛰었다. 이날 2시간 17분을 찍었는데, 정말로 힘들었다는. 마라톤은 충분히 훈련하고 뛰자 다짐했다. 그러지 않으면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완주를 안할 수는 없으니! 6월에는 충주 철인3종 대회에 참가하려다 신청 날짜 혼선으로 등록 못하고(다행이다 싶었다), 더운 여름을 지나 10월에 라이딩과 안양천 러닝을 꾸준히 했고, 이후 날이 추워지면서 라이딩 대신 주말 러닝만 했더니 위와 같은 차트 모양을 볼 수 있었다. 

 

2024년은 꾸준한 운동을 습관화 한 의미있는 한해였다. 나이 들면서 어쩔 수 없이 노화하겠지만, 잘 관리하면 몸도 정신도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회사일, 연구, 가족, 친구 모두 골고루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반창/동창 모임과 총동문회

고교 때 친구들과 옛 추억을 나누고, 운동, 골프, 술한잔 함께 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2023년 연말 모임을 시작으로 신성고 17회 동창회가 시작되었고, 총무를 맡게 되었다. 좋은 친구들과 운영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었고,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구글 시트 공유"로 총무 일도 재밌게 했다. 기수 동창회는 자동으로 총동문회 운영진이 되더라. 하여, 총동문회도 나가게 되었다. 모교와 동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후배들을 보며, 나도 함께 기여해야지 마음 먹고 활동 시작하다.

 

반창 모임도 올 한해 즐거운 일이 많았다. 특히 3회의 제천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친구들과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는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며, 좋은 친구가 되고자 늘 노력하고자 한다. 반창 친구들을 동창회로 이끄는 건 올해의 숙제.

새해 다짐

성공적인 2024년을 발판으로 2025년은 더 성장하고, 화목한 한해가 되자!

 

항상 기록하고 회고하기: 최근 시작한 아이폰 자동일기 쓰기는 나의 생활에 느끼게 하는 바가 크다(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순간순간을 충분히 기록하고, 틈틈히 보고, 회고함으로써, 매 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좋은 도구들 잘 활용하기: 아이패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노트북과 또 다른 가치 생산 환경이 될 것임을 느낀다. 애플 팬슬은 충분히 키보드를 대체할 것 같고, 기록의 생활화에 많이 기여할 것 같다. ChatGPT, 애플 인텔리전스도 중요한 도구다. AI의 시대 나를 대체하는 건 AI가 아니라 AI를 잘 쓰는 다른 사람이다. iOS 단축어, 미리알림, 메모 등 주변의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나의 역량을 충분히 높힐 것이다. 

 

지속가능한 만남: 나의 동료, 친구, 고객들 모두에게 매력적인 동료, 친구, 협력자가 되고자 노력하자. 나의 바른 행동 하나하나가 이를 지지할 것이다. 먼저 연락하기 주저하지 말고, 감사함의 표현을 아끼지 말자. 올 한해는 특히 영업도 잘하는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자! 

 

최대산소섭취량 향상: 중요한 건강 지표중 하나인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현재 41 이고, 조금이라도 운동 안하면 바로 내려간다. 이 수치 만큼 건강하리라고 본다. 나이 들면서 이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안남았다. 올 한해 45까지만 올리자! 그러려면 더 자주 뛰어야 한다. 주말에 라이딩 고려하면, 평일에 더 뛰어야 하고, 가끔은 인터벌도 해야한다. 

 

체계화된 운동 습관과 저속노화 실천: 운동의 3요소 - 유산소, 근력, 유연성 운동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근력운동이 좀 부족한데, 달리기 못나가는 평일엔 잊지말고 근력운동! 그리고, 다양한 저속노화 습관 실천! 

 

여기까지! 쓰다보니 목표가 계속 늘어난다. 1월 한달간은 계속 수정해야지 싶다. 내년 이맘 때 이 글을 보고 충분히 만족하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글은 이만. (에고, 썼던 글이 다 날아가서 다시 쓰느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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